티스토리 뷰
지난 8월 16일, 당일치기로 <2017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 다녀왔다.
10년에 한번 열리는 프로젝트인데, 운좋게도 독일에서 머무르는 시기와 맞아 방문할 수 있었다.
뮌스터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미술관에 집약해놓은 전시가 아니라, 마을 곳곳에 작품을 전시해 보물찾기하듯 찾아다녀야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타이틀은 <조각 프로젝트>이지만 조각보다는 설치미술이나 비디오아트가 많았다. 왜 굳이 "조각"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것일까 궁금했는데, 이유는 아마도 전시의 동기가 되었던 사건이 '조각'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1970년대, 조지 리키(George Rickey)가 뮌스터에 설치한 조각작품이 있었는데, 시민들은 마을에 이러한 작품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컸다고 한다. 이를 본 베스트팔렌 미술관장, 클라우스 부스만(Klaus Bussmann)은 시민들의 모더니즘 미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교육을 돕기 위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1977년부터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가 시작될 수 있었다. 1
조지 리키, Three Rotary Squares / 출처 : Stadt Münster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도 있었지만, 설명 없이도 그 자체가 즐거운 작품도 많았다. 그리고 설명을 듣는 순간 '아~' 탄성짓게 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었다. 반면, 전시에 몰입하는 순간보다는 마을 곳곳을 찾아 헤매이며 탐방해야하는 시간이 많았다.
아무래도 낯선 언어를 쓰는, 낯선 공간을 탐험하다 보니 도구에 많이 의지해야 했다.
낯선 공간을 한눈에 보기위한 '지도', 낯선 언어를 이해하기 위한 '번역기', 넓은 지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전거'가 필요했다.
이번 글에서는 전시 정보에 관한 내용은 잠시 미뤄두고, 작품을 찾아다니는 동안 겪은 시행착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준비물 |
|
||||||
사용한 앱 |
왼쪽부터 SP17-Navi, Life Lab, After Alive Ahead, Apple Maps, Google Maps, Google Translate |
경로찾기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대여하고, <SP17-Navi>앱을 켜보았다.
도시 곳곳에 뿌려져있는 점을 보며 한동안 고민에 빠져야만 했다.
수십여개의 작품이 특별한 규칙없이 분포되어 있다보니 무엇부터 보는 것이 좋을지 부터 고민되었다.
프로젝트의 공식 어플리케이션, SP17-Navi, 원하는 스팟만 표시할 수 있다
Pink - 올해 출품된 작품 / Blue - 기타 프로젝트 관련 스팟 / Green - 이전에 출품되어 공공미술로 기능하는 스팟
나만의 룰 만들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작품을 효율적으로 감상하려면 나름의 룰이 필요하겠다고 판단되었다.
고심하다가, 다음과 같은 룰을 정리해보았다.
1. 올해의 출품작 중심으로 관람하기
2. 보고싶은 작품이 몰려있는 곳, 먼저보기
3. 북서쪽으로 가장 멀리있는 전시부터 보면서 LWL뮤지엄(자전거 대여한 곳)과 가까워지기
종이지도는 전시 방문기념으로 구입했는데(3유로), 작품의 전체분포도를 파악하거나, 간단한 설명을 종이에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구체적인 위치 파악이 힘들고, 어플리케이션과 동일한 작품설명을 가지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나의 경우 내내 가방에 넣고다녔지만, 스마트폰 이용이 낯선 부모님 세대분들은 종이지도를 많이 들고 다니셨다.
'자전거 경로 안내'가 필요해
경로안내를 선택하면 위치정보를 지도어플로 자동 연결해주는데, <애플지도>로 넘어간다.
<구글지도> 애용자로써 지도선택 옵션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
|
|
뮌스터역에서 LWL뮤지엄까지 경로안내 어플별, 안내모드별 경로가 다르다
특별히 <구글지도>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자전거 경로 안내'가 있기 때문.
독일에서 자전거를 종종타다보니 룰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1.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우측통행을 한다는 것
2. 인도와 인접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활용함으로 '도보 안내', '차량 안내'와 다른 경로를 활용한다는 점
'자전거 경로 안내'만의 이점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소를 선택하고 복사하는 일이 귀찮아서, 뮌스터에서는 <애플지도>를 활용했는데, 종종 말썽이었다.
'도보 안내'를 활용하다보니 이따금 우측통행에서 벗어난 경로로 안내했다.
어쩔 수 없이 안내 경로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 끊임없는 경로 수정 경고 하는 바람에 이를 무시하느라 꽤 피곤했다.
길찾아가기
렌트한 자전거, 브레이크가 오른쪽에만 있다
낯선 자전거
뮌스터 프로젝트에서 대여한 자전거에 특이점이 있었다.
1. 왼쪽 손잡이에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
2. 페달을 뒤로 구르면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것
테스트주행을 했는데,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실전으로 넘어가고보니 왼손으로는 자전거를 운전하고, 오른손은 지도 확인을 위한 폰을 들고있고, 앞으로는 지나가는 사람을 체크하고, 옆으로는 내가 찾는 지점이 맞는지 확인해야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왼손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걸 잊거나, 실수로 뒤로 페달을 돌려 자전거를 세우는 경우가 허다해 생명이 위태롭곤 했다.
애플워치의 에스코트는...
애플워치는 두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너무나 고마운 존재였다. <애플지도>에서 안내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애플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도보 안내'를 받다보니, 안내 타이밍이 늦거나 빨라서 길을 잘못 들어서는 경우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세우고, 폰을 꺼내들어 두리번거려야 했다. 목숨을 걸어야하지만, 오른손에 폰을 들고 주행할 때 제일 마음 편한듯 했다. <애플지도>에 '자전거 주행 모드'가 생기면 달라질 수 있을까?...
작품찾기
지도가 알려주는 1차원 정보
지도어플은 지형지물이 있거나, 입구가 반대편에 있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근처에 가서 둘러보며 발견해야한다.
안내를 따라 갔다가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포기하고 건너 블록으로 갔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있었고, 작품 위치가 공터에 나와있어서 주변을 방황하다가 엉뚱한 곳에서 입구를 발견한 경우도 있다. 가장 답답했던 경우는 유리문 하나만 통과하면 작품이 있는데, 반대편 입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을 발견했을 때였다. (어금니를 깨물고 돌아갔더니 방금전, 지나왔던 길이었다.. 하하하....)
아쉽게도 근처까지 갔다가 못본 작품이 3개 정도 있었다.
Koki Tanaka의 작품은 해당 위치까지 찾아갔는데 건물이 하나 나왔다. 이 건물이 맞나 확인차 들어갔는데, 아무런 표식도 발견할 수가 없어서 기웃거리다 나와야했다. 인터넷서핑 중 해당 작품을 즐겁게 봤다는 리뷰를 보고나니 아쉬움이 더욱 커져버렸다.
공식 어플에서 입구방향을 지도에 더해주거나, 차라리 화살표의 위치를 안내해주었다면 더 좋았을뻔 했다.
관람하기
쉽지만 심오한 어플
작품을 위한 전용 어플을 제작한 사례로 2가지가 있었다.
<Life Lab>은 QR코드로 이루어진 작품인데, 총 세 스팟에 흩어진 12개의 QR코드를 읽으면 각각 영상이 나타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섞은 작업이었다. 해당 지역에 가야만 읽을 수 있는 작품인 셈이다.
물론 주소만 쓸어담아서 방문없이 집에서 감상할 수도 있겠으나, 낯선 건물의 외벽에 걸린 포스터를 마주하고 작품을 감상하는건 또다른 매력이 있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작은 스크린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전용어플 없이, QR코드를 읽는 어플을 활용해도 읽을 수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QR코드를 많이 활용하지 않다보니 접근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갤럭시S7를 사용하시던 독일 아주머니는 이 작품을 보고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물어보시다가 말도 안통하는 내게로 오시게 됐다. 구글검색을 통해 여차저차 도와드릴 수 있었는데, QR코드가 등장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대중 속에서는 낯선 느낌이다.
<After Alive Ahead>는 증강현실 어플이었는데, 존재이유가 미스테리인 어플이었다.
증강현실이 적용된 화면, 실제 문 옆으로 가상의 문이 생긴다
전시 자체도 쉽지않은 로직으로 짜여져 있는 공간이었는데, 천장의 문은 전시장 내 수족관에 있는 소라 껍질의 패턴을 반영해 열린다고 했다. 2~30여분 머무르며 관찰했지만, 작품의 의미심장한 의미를 알기는 어려웠다.
거기에 이 어플의 증강현실까지 더해지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로 남았다.
번역, 번거롭지만 괜찮아
심오한 작품을 이해하려다 보니 설명 독해는 필수였다. <SP17-Navi>는 유럽권, 중동권, 중국, 러시아어 번역을 제공하고 있는데, 독어로는 오디오, 비디오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이해에 도움될 좋은 자료를 보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번역하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번거로웠다.
어플에서 번역내용 선택하기 (드래그하는 과정은 정말 귀찮다) |
↓ |
복사하기 |
↓ |
<구글번역> 실행하기 |
↓ |
붙여넣기 |
↓ |
한글텍스트 독해하기 (현대미술이라 단어도, 설명도 어려웠다... 번역한 보람이 사라지는 순간) |
작품은 40여가지가 넘는데, 번번히 이런 패턴을 반복해야했다. 번역된 내용을 보고도 한참이나 독해해야하는 괴로움이란...
버튼하나로 설명을 카피하는 기능이나, <구글지도>로 길을 안내하듯, 바로 번역어플로 넘어가는 기능이 있었다면 참으로 좋았을 뻔했다.
번역하다 발견한 사실은, 독일어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번역하려면 영어번역을 거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독어설명 → 한글 |
영어번역 → 한글 |
|
Erkmens ortsbezogene Interventionen greifen in gegebene Strukturen ein und verändern Funktionen oder Abläufe, wodurch das Augenmerk auf Übersehenes gelenkt wird. Die Künstlerin installiert im Binnenhafen knapp unter der Wasseroberfläche einen Steg, der beide Ufer und getrennte urbane Räume verbindet. Es entsteht der Eindruck, die Besucher_innen würden über das Wasser laufen. |
→ | Erkmen's location-specific interventions intervene in given structures and change functions or processes, which means that the focus is on what is overlooked. The artist installed a bridge in the inland port just below the water surface, which connects both banks and separate urban areas. It gives the impression that the visitors would walk over the water. |
↓ |
↓ |
|
Erkmen 위치 기반 개입주의가 간과 그려된다 주어진 구조 및 기능 변경 또는 프로세스에 참여. 단지 두 은행과 별도의 도시 지역을 연결하는 웹의 물 표면 아래의 내부 포트에 설치된 예술가. 하나는 Besucher_innen 물을 통해 실행됩니다 인상을 가져옵니다. | Erkmen의 위치 별 중재는 주어진 구조에 개입하여 기능 또는 프로세스를 변경합니다. 즉, 간과 된 것에 중점을 둡니다. 아티스트는 수면 바로 아래의 내륙 포트에 다리를 설치하여 은행과 도시 지역을 연결합니다. 그것은 방문자가 물 위를 걸을 것이라는 인상을줍니다. |
아쉬운 사람이 길을 찾아야지 어쩌겠는가. 열심히 어플로 번역해보고,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각 스팟에 위치한 스탭에게 물어보았다. 이들 대부분은 미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었는데, 영어에 능숙한 사람부터 더듬 더듬 말하는 친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스탭들은 성심성의껏 설명해주고, 간단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었는데, 쉬운 단어위주로 설명을 해서인지 소통하기가 좋았다. (물론 6~70%만 이해한 것 같다)
단연! 필수 도구, 하지만 아쉬운 도구
아무래도 전시를 대표하는 어플이다보니 <SP17-Navi>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알람을 켜놓으면 근처에 있는 작품을 알려주는데, 인터넷이 잘 안터지는 곳에서도 자료 열람과 위치체크가 가능했다. 데이터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10시간 넘게 사용했지만 셀룰러 데이터 13.2mb를 사용했다.
멋진 점 전시를 관람하다보면 휠체어를 탄 관람객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휠체어입장 가능 여부는 Menu - Accessibility(접근성)를 체크해주면 쉽게 확인이 가능한데, 총 3가지 레벨로 구분해놓고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휠체어입장 가능여부 조차 표기하고 있지 않은 곳이 많은데, 이런 사용자배려에서 문화적 성숙도를 느낄 수 있었다. | 아쉬운 점 1. 화장실 찾기는 어렵다 Accessibility(접근성)를 체크하면 작품 주변에 위치한 화장실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 위치가 함께 뜨지 않아 길치인 나로써는 화장실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엔 꾹꾹 참았다가 LWL뮤지엄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했다. 2. 좁은 화면의 한계 아무리 어플이 좋다고 하지만 당연히 한번에 볼 수 있는 화면은 제한적이고, 한눈에 보기 어려웠다. 결국 뒤늦게 발견해 놓친 작품도 많았다. 3. 너무 많아 햇갈리는 부분 작품이 너무 많다보니, 내가 본 작품과 아닌 작품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내가 본 작품을 날려버리거나 분류해내서, 못본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면 더욱 편리했을 것 같다. |
휴식같았던 작품, On Water
자전거를 반납하고 지는 노을을 보며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린 것인지 어둑해진 가게 사이를 걸으며 넋두리하는 글을 올려야지, 이를 갈았다. 다 적고 보니 무슨 글을 쓴 건가 싶기도 하다. 어플의 리뷰를 적을까 싶었지만, 뮌스터 전시와 교차하는 경험에서의 이야기를 하고싶어 여행하는 과정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하루만에 많은 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필요한 도구가 많았고, 그 모든 도구를 컨트롤 하려다보니 고생스러웠다. 각 도구를 따로 사용하는 경험과 동시에 사용하는 경험은 다르구나 싶다. 생각해보면 애플워치가 정말 필요한 순간은 많지 않은데(두 손이 자유로운 순간은 당연히 큰 스크린을 활용하면 되니까) 정말 필요한 순간, 길을 잃게 만들어 버리니 괜히 샀나 후회가 마구 밀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쁘다.
이런저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너무나 만족했던 전시였다. 특히 재밌었던 전시는 3V / 5V / 12V 시리즈 전시였는데, 눈앞에서 명쾌하게 이루어지는 인터렉션과 그 속에 깃든 고민을 쉽게 풀이해주는 스탭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매우 좋았다. 물론 그 동선은 작품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낯선 도시를 헤집고 다니며 만나야했던 뮌스터 지역의 사람들과 풍경 또한 하나의 묶음으로 기억되고 있다. 누군가에겐 전시로 기억남겠지만, 나에게는 뮌스터 여행으로 기억되고 있다.
주어진 시간이 많았다면, 이동이 보다 여유롭고, 주변 풍경을 더욱 꾹꾹 눈에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쉬움이 남지만, 하루라는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작품을 깊숙히 들여다 보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뮌스터라는 지역의 이미지가 예술을 상상하고, 이야기가 나누는 도시로 각인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올해 9월 독일여행 예정이라면, <2017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방문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전시는 10월 1일까지 진행하는데, 가기 꼭 체크하고 넘어가면 좋을 다섯가지 항목을 뽑아보았다!
1. 날씨 확인하기 (비오는 날 여행하면 고생이다)
2. 자전거 대여하기 (내가 갔던 날은 여유있었지만, 당일 빌리려다 못빌린 분의 이야기를 읽었다)
3. 관련 어플 다운받기 (위에 기록해 둔 어플을 다운받아가자)
4. 스마트 폰이나 카메라에 사진찍을 공간 확보할 것 (전날 폰 용량 확보하느라 새벽에 잠들었다... 미리미리 준비하자;)
5. PC용 웹사이트를 미리 참고할 것 (PC용 웹사이트와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에 나와있는 작품설명의 디테일이 다르다)
-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Skulptur_Projekte_M%C3%BCnster) [본문으로]
- Total
- Today
- Yesterday
- 페스코테리언
- 카레
- 초보
- 케일무스
- 채식
- Projekte
- 요리
- 존경스러운
- 감자
- 자신과만
- Sculptur
- 커리
- 멋쪄
- 애플워치
- 페스코베지테리언
- 베지테리언
- 루꼴라
- 간단
- 뮌스터
- 토마토
- münster
- 2017
- 누나들
- 건강
- 부러웠어
- 애플지도
- 파스타
- 천연조미료
- 비빔밥
- 구글지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